거침없던 중국 역도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사재혁(23ㆍ강원도청)의 금메달이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던 중국 역도에 찬 물을 끼얹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재혁이 나서기 전까지 중국은 자국 선수를 내보낸 여섯 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9일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48kg급 천셰사를 시작으로 58kg급 천옌칭, 69kg급 류춘훙, 남자 56kg급 룽칭취안, 62kg급 장샹샹, 69kg급 랴오후이까지 100%의 금메달 획득률을 자랑했다.
중국 역도는 10년 전부터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두꺼운 선수층을 토대로 세계 최강을 지키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한 중국은 남자 77㎏ 역시 금메달 전략 체급으로 간주했다. 지난해 세계 랭킹 1위 리훙리(28)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훙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사재혁보다 8㎏이나 더 들어올린 이 체급의 최강자.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 사재혁이 리훙리를 제치고 중국의 금메달 행진을 멈춰 세우면서 철옹성 같던 중국 역도도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반면 침체기에 빠져있던 한국 역도는 여자 53㎏급 윤진희의 은메달에 이어 사재혁이 16년 만의 값진 금메달로 물꼬를 트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중국 무솽솽의 출전을 좌절시킨 ‘금메달 보증수표’ 장미란은 16일 여자 75㎏ 이상급에서 두 번째 역도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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