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몸과 마음/ 성장기 자녀 입 벌리고 자면 '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 성장기 자녀 입 벌리고 자면 '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을

입력
2008.08.14 00:17
0 0

최근에 인기 TV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에서 아이가 자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착한' 계모가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을 보고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장면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이비인후과마다 자녀가 입을 벌린 채 자는지도 몰랐다고 자책하며 병원을 찾는 부모가 부쩍 늘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으면 코 막힘과 입 호흡, 코골이 등이 생긴다. 아데노이드 비대는 코의 인두를 거의 다 막아 코 호흡을 방해하고 이관(耳管)을 막아 귀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입으로 호흡을 하게 돼 구강이 건조해지고 목에 자극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치아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가 입 호흡을 습관화하면 입이 항상 벌어지게 된다.

그러면 위턱이 튀어나오고 위턱뼈와 아래턱뼈가 균형이 잘 안 맞아 치아의 부정교합이 생기며,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한다. 이 밖에 인중 부분 등의 얼굴 중심이 길어지고 볼 부분이 들어가며 잇몸이 드러나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창 성장기 어린이의 얼굴 대칭이 무너지면서 특이한 형태가 된다. 이를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부른다.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지며, 아래턱이 뒤로 쳐져 마치 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윗니가 많이 보이며 조금만 웃어도 붉은 잇몸이 많이 드러난다.

심한 경우에는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다물지 못하는 앞니 개방교합이 되기도 하며, 얼굴의 좌우가 대칭을 이루지 못하는 안면비대칭을 초래한다. 그리고 앞니가 뻐드러지고 입술이 짧아지며 전형적인 돌출 입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입술을 다물기 어려워 입 주위 근육에 힘을 주면 마치 화난 사람처럼 보인다. 이 밖에도 부정교합이 되면 음식물을 씹는 근육의 근력이 약해져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치아 교정 전문 스타28치과 주보훈(전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교수) 대표원장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1~2년 이상 방치하면 얼굴형이 아데노이드형으로 바뀐다"며, "입 호흡을 하면 서둘러 이비인후과 치료와 함께 교정전문의를 찾아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