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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金" 잇단 낭보… 관련업계 "好·好" 함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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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金" 잇단 낭보… 관련업계 "好·好" 함박 웃음

입력
2008.08.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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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고마워~.

우리나라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이 전해오는 잇단 낭보가 내수 및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림픽 경기를 좀 더 생생하게 즐기려는 사람들로 대형 고화질TV 매출이 치솟고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와 맥주, 야식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사격장과 수영장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올림픽 효과가 침체된 경제의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다.

비수기인 여름에 더 잘 팔리는 대형 TV

대개 결혼시즌인 봄ㆍ가을에 많이 팔리는 평판TV 수요가 최근 급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이마트의 평판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늘어났다. 비수기인 여름철에 평판TV가 이렇게 많이 팔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림픽 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특히 대형 TV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이마트의 경우 46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4% 급증한 반면, 소형은 5% 느는데 그쳤다. 하이마트 조민용 바이어는 "올림픽 열기가 TV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며 "소형보다 대형제품, 일반 HD제품보다 고화질인 풀HD제품이 더 인기"라고 귀띔했다. 대치점 강대현 지점장은 "초반부터 대표팀 성적이 좋아서 대형 TV 판매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빨리 설치해 달라는 고객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 중 혹여 중계를 놓칠세라 PMP, MP3 등 DMP기능이 있는 휴대용 전자제품 구매자도 크게 늘었다. GS마트가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된 8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을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PMP 7.6%, MP3는 8.1% 증가했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사무실이나 지하철에서 경기를 보기위해 DMP기능이 있는 모델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태환, 진종오 효과 뜨겁다

수영장, 사격장 및 스포츠센터도 때 아닌 신규회원 문의전화로 분주하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스포츠센터는 "평소 수영강좌 회원이 400여명 가량인데, 박태환 효과가 겹치면서 최근 100여명 정도 회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문의전화도 하루 30~40통씩 빗발치고 있다.

진종오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서울 목동의 한 사격장 대표는 "사격 애호 인구가 많은 편이 아니라 평소 조용한 편인데, 진종오 금메달 소식에 요즘 하루 문의전화가 10통 이상 걸려온다"며 회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서는 박태환 금메달 수영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 수영복은 지난 주말 동안 평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50여건이 판매됐다. G마켓 관계자는 "수영복 인기가 높은 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판매량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이 모델로 활동하는 롯데칠성의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은 10,11일 이틀간 매출이 7월 일평균 매출을 40% 이상 웃돌았다. 롯데칠성 측은 "지난달 매출이 6억원 대였지만, 8월은 박태환 효과에 힘입어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맥주 공장 24시간 돌린다

비록 TV브라운관 앞이지만 주먹에 힘이 불끈불끈 쥐어지는 중계를 보다 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워지기 마련. 맥주와 야식도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이트맥주 천용주 마케팅팀장은 "올림픽 특수로 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인데도 물량이 부족하다"고 행복한 불평을 내놓았다.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올림픽 기간이 맞물린 8월 첫째 주 맥주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 맥주 '칭타오'의 인기도 놀랍다. GS25는 8~11일 칭타오 캔맥주(330㎖)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88.6%나 증가했다.

BBQ치킨은 7~1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나 신장했고, 훼미리마트도 8~1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며 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퇴근길에 맥주나 안주거리를 사가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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