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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역사학회 "건국절 변경 반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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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역사학회 "건국절 변경 반대" 성명

입력
2008.08.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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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학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14개 역사 관련 학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과 정부가 최근 설립 방침을 발표한 한국현대사박물관(가칭)에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949년 9월 국회가 국경일 제정을 검토할 때 정부가 제안한 '독립기념일'대신 '광복절'을 선택한 것은 "1945년 8월15일 일제의 지배로부터 해방된 날과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을 동시에 경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따라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명칭을 바꾼다면 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만을 경축하자는 것이며 광복절의 의미는 반쪽으로 축소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주도하는 건국 60주년기념사업에 대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려는 시각을 가진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과 특정인을 '국부'로 만들려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편향된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이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세종로에 짓겠다고 발표한 한국현대사박물관 건립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근현대사학회, 고려사학회, 민족문제연구소, 부산경남사학회, 역사교육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전북사학회, 한일민족문제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서양중세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호남사학회, 호서사학회가 동참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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