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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박태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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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박태환 인터뷰

입력
2008.08.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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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째 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19ㆍ단국대)에게는 여유가 느껴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자 “애국가가 안 나오던데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피나는 훈련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피는 안났다”는 농담으로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클 펠프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웃음기 대신 진지함이 가득했다.

­_은메달을 딴 소감은.

“너무 좋은 기록이 나왔는데 은메달까지 따 과분하다. 경쟁을 해준 반더케이 선수에게 고맙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내게 돼 기쁘다. 200m에서는 아직 페이스를 조절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기에 기록을 단축하는 데 주력했다. 아테네올림픽 때는 어린 나이에 긴장한 탓에 실수를 했지만 그 경험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_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친 소감은.

“펠프스는 너무 빨라 한숨 밖에 안 나오고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같이 경쟁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험이었다. 같은 수영 선수로서 존경스럽고, 펠프스가 이번 대회 8관왕을 꼭 했으면 좋겠다.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세계 정상에 섰다는 느낌은 없다. 지금은 그의 8관왕을 저지할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하지만 4년 뒤에는 금메달을 더 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_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장거리 선수는 인내심이 있어야 고된 훈련을 참을 수 있다. 스텝테스트에서 기록을 맞추며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올림픽에 대한 목표를 이루려면 고통이나 역경이 따른다. 참아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많이 참았다.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세계대회 이후 처음으로 내 기록을 깨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무엇을 얻었나.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지금까지는 호주와 미국 등 수영 강국들끼리 메달을 다퉜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400m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의 장린 선수도 형이자 수영 친구다. 아시아 선수가 함께 1, 2위를 한 게 자랑스럽다.”

­ _경기 전에 무슨 음악을 듣나.

“올림픽에서 듣고 있는 노래는 밝힐 수 없다. 우리나라 노래를 듣는데 그때그때 다르다. 댄스, 발라드 등 바꿔가면서 많이 듣는다.”

베이징=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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