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마다 발목잡은 하미드 꺾고 그레코 55㎏급 銅
박은철(27ㆍ주택공사)이 베이징올림픽 레슬링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박은철에게는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이었다.
박은철은 12일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5㎏급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나지르 만키에프에게 1-2로 패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었다.
수리안은 최근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당초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선수. 박은철은 수리안과 겨뤘던 지난 두번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수리안 역시 이날 8강에서 나지르 만키에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4위전에서 박은철과 맞붙게 됐다.
1라운드 초반 박은철은 수리안에게 먼저 1점을 내줬으나 30초를 남겨놓고 1-1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라운에서도 상대에게 먼저 옆 굴리기를 허용 2점을 먼저 뺏기면서 박은철은 '또' 패배하는 듯 했다.
하지만 종료 10초전 박은철은 과감하게 옆 굴리기를 시도 2점을 따면서 후취점 규칙에 의해 결국 2-0 승리를 거뒀다. 박은철을 지난 4년간 2인자 자리에 머물게 했던 '숙적'에게 한풀이를 한 순간 이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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