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계의 암스트롱' 에릭 섄토(25)가 암을 딛고 남자평영 200m 준결선에 진출했다.
섄토는 12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예선 6조 경기에서 8명 중 2위(2분10초29)를 기록, 전체 7위에 올라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섄토는 지난달 4일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갑작스럽게 고환암 판정을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획득한 눈물겨운 결실이었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 7연패에 빛나는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도 고환암을 앓았었다.
섄토는 당시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병원 대신 베이징행 비행기를 택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피검사, 2주에 한 번씩 단층촬영(CT)을 받으면서까지 출전을 강행한 끝에 인간 승리 드라마의 첫 장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혼영에서만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는 섄토는 13일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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