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최대 목표는 금메달이다. 11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여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레베카 어들링턴은 "내 목에 메달을 거는 것이 출전 동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극제도 필요하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8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스트(미국)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은퇴한 '인간어뢰' 이언 소프(호주)가 "금메달 8개는 딸 수 없다"고 언론을 통해 대놓고 이야기 한 것.
자극을 받은 펠프스는 이 발언이 담긴 신문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보고 있다. 펠프스는 최근 "나를 결정적으로 흥분시키고 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영국 여자 카누의 캐서린 그레인져도 마찬가지. 그는 2년 전 자신의 조국인 영국 런던 이튼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4인조 경기 결승에서 러시아에게 패배한 것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다. "올 겨울 러시아 팀을 본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솟구쳐 올랐다"는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외부에서 자극을 찾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내부형'도 있다. 11일 여자 접영 100m 금메달을 딴 호주의 '단거리 여제' 리즈베스 트리킷이 대표적. 그는 집에 머물며 자신을 연마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호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침대에서 매일매일 목표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나이 41세인 다라 토레스의 동기도 특별하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 계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통산 10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토레스는 "젊은 선수들만의 올림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이를 말하는 사람들이 나를 자극시켰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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