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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공주, 골리앗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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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공주, 골리앗 잡았다

입력
2008.08.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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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대회 2관왕 인천고와 '약체' 공주고의 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예상됐다. '올해 2관왕' 인천고가 2회초 3-0으로 앞서나갈 때만 해도 '생각대로' 되는 듯했다. 하지만 성경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도 다윗은 '3m 거구' 골리앗을 무너뜨렸다.

공주고는 11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9-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우승팀 충암고는 난타전 끝에 전주고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개성고는 충주성심학교를 8-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고, 효천고는 야탑고를 5-4로 눌렀다. '다크호스'끼리의 대결에서는 경동고가 에이스 최동환의 무4사구 완투승에 힘입어 부천고를 3-1로 꺾었다.

■ 효천고 5-4 야탑고(연장 13회)

효천고는 13회초 1사에서 이민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우성의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올렸다. 효천고 진명호는 11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KIA 윤석민의 사촌동생인 야탑고 윤석주는 11이닝 5실점(4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졌다.

■ 개성고 8-0 충주성심학교(7회 콜드게임)

국내 유일의 청각장애인 야구팀인 충주성심학교는 올해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개성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개성고 선발 우호준은 5이닝 무실점, 김도영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충주성심학교 김건형도 6이닝 동안 3자책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했다.

■ 충암고 8-7 전주고

충암고는 6-7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문찬종의 1타점 중전적시타에 이은 전주고의 송구실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주고는 3-3이던 6회초 4점을 올리며 대어를 낚는 듯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4개나 저지른 탓에 무너지고 말았다.

■ 공주고 9-3 인천고

공주고는 0-3으로 뒤진 2회말 1점을 따라붙더니 4회 대거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주고는 5회 2점, 6회 1점을 추가하며 대어사냥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주고 사이드암 조득주는 선발 7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경동고 3-1 부천고

경동고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양동현의 내야땅볼 때 정우성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경동고 스리쿼터 최동환은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9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최동환은 오는 18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순번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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