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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간 대신 악기 잡은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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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간 대신 악기 잡은 파일럿

입력
2008.08.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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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들이 연주하는 밴드 공연 보러 오세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조종사 밴드가 합동으로 16일 오후 4시30분 홍대앞 라이브클럽 ‘DGBD’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자선콘서트를 갖는다.

아시아나 밴드‘VFR(Visual Flight Rule: 시계비행규칙)’은 ‘1st You’re Not Alone’이란 주제로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고, 대한항공 조종사 밴드인 ‘잼 파일럿’도 자선콘서트 취지에 공감을 표해 동참했다.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통해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VFR 보컬, 아시아나항공 박상욱(39) 부기장은 “학창시절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틈틈이 연습했다”며 “어느 정도 실력도 쌓였다고 판단,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모든 티켓 구매자들의 이름으로 강서구청 아동복지과에 전달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1인당 1만원으로 모두 입석이다.

‘VFR’은 또 ‘잼 파일럿’과의 협연을 계기로 제주항공 등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 밴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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