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3자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13일까지 원 구성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5월 30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지만 공전만 거듭해 온 18대 국회는 70여일 만에 정상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여야는 13일 오전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정수 조정 등을 끝내고 14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한편, 19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의 경우 18개 상임위원회 중 한나라당이 11개, 민주당이 6개, 선진당이 1개 위원장을 가져가는 것으로 여야 간 잠정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민주당과 선진창조모임 등 야권 2개 교섭단체가 최근 국회와 정부 간에 벌어진 일련의 갈등과 관련, 김 의장에게 정부에 대한 유감표명과 국회 권위존중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김 의장은 긍정적 답변을 했다. 두 야권 교섭단체 대표는 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유감 표명과 야당존중의 뜻을 표명하도록 요구했고, 홍 원내대표는 박 대표에게 야당의 요구를 수용토록 적극 건의키로 했다.
여야는 또 한승수 총리의 국회 쇠고기 특위 출석문제와 관련,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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