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유도의 간판스타 션 동메이(33)는 지난 10일 52㎏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이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중국 사상 첫 ‘엄마 챔피언’에 오르며 ‘아줌마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는 2007년 초에 딸을 낳아 애 엄마가 됐다. 출산 후 몸을 추스르고 나서 금메달 2연패 도전을 외쳤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역대 중국 선수 중 어느 누구도 아기를 낳은 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엄마 징크스’까지 나돌았다.
사실 동메이도 아테네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 여자 유일의 ‘엄마 선수’였던 그는 자신의 능력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 도복을 다시 입었고, 젊은 신예들과 깃을 맞잡고 부딪혔다. 11㎏를 감량했고 그의 무릎에 박힌 철심은 그대로였지만 그는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결국 올림픽 티켓을 따내 조국에서 영광스러운 은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그는 결승에서 최대 라이벌 북한의 안금애를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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