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중 신입생 전형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추첨을 통해 뽑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교육계에서는 "너무 안이한 결정이며, 사교육을 막기에도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중 신입생 모집 전형은 크게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학교장 추천과 영어 등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감안해 일정 수를 뽑고, 2단계에서는 학교 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토대로 정원의 3배수 정도를 추린 뒤 마지막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최종 단계에서 추첨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국제중이 사교육 열풍의 또다른 진원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 등이 실시하고 있는 영어 구술면접과 영어 토론 등도 전형 평가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국어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100%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을 하게될 국제중 특성상 영어 능력 평가는 필수라는 점에서 선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형 요강에도 경시대회 수상실적에 일정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추첨을 통한 최종 합격자 선발은 사교육 수요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많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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