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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종식 완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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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종식 완도군수

입력
2008.08.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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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수산물의 보고(寶庫)인 전남 완도군을 이끄는 김종식 군수는 '전복전도사'로 불린다. 서울 광주 목포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복을 알리고 팔 수 있는 곳에는 항상 김 군수가 있기 때문이다. 김 군수 집무실 벽시계는 거꾸로 돌아간다. 이 '변화와 혁신의 시계'는 공직자가 먼저 사고를 바꿔 사물을 보라는 발상의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농수산물 판촉을 군정의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수산물 생산이력제, 공동 브랜드 개발 등으로 전복과 다시마 등 완도산 수산물을 전국에 알리는데 성공했다.

- 완도군의 발전 전략은.

"전복 생산량 세계 3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완도의 장점을 살려 해양바이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어업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신지면 명사십리와 농공단지 일원 36만평을 연구분야(해양생물센터, 해양바이오연구원, 해양관련 연구소 등), 산업화분야(해양산업 창업지원센터와 벤처기업 유치 등), 웰빙ㆍ휴양분야 (해양 체험센터, 성인병클리닉, 테마형 위락시설 등) 등 3개 분야로 특화시켜 한해 부가가치 유발효과 1,124억원, 고용인원 8,000여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 해양자원의 현황과 해양 산업의 미래 계획은.

"남해안 최고의 섬 명사십리와 청산도, 보길도 등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청정해역은 전복, 다시마, 톳, 멸치 등 전국 최대수산물 규모인 20만9,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남 34.1%, 전국 8.3%에 달하는 생산량이다.

특히 전복은 세계 3대 전복생산국으로 발돋움 한 해 생산액이 2,000억원을 육박, 세계시장에서도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울 등 대도시에서 완도수산물의 인기 비결은.

"지방자치 운영을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대도시아파트 주민들에게 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한편 대형 마트에 납품해 중간 마진을 없앴다. 대도시 주부들과 유명인들을 현지로 초청, 오염도 검사 등 수산물의 우수성을 보고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전복, 멸치 등 각 수산물에 명예면장과 이장을 수여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 전복소비가 범국민운동으로 변한 이유는.

"먼저 1,200여명의 생산자가 참여하는 전복주식회사를 설립, 유통과 수출 등 다양한 일류식품을 개발했다. 또 전복의 전략적 소비촉진 일환으로 연중 전복생산량이 가장 많은 6월부터 9월까지 100일동안 '5,000만 국민이 전복 500g먹기 운동', '초복, 전복 먹는 날' 지정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 운동은 국민에게는 건강을, 어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 수산벤처대, 어업경영인 산실로 수강생 밀물

"어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연구하고 싶어도 장소와 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종식 군수는 12개 읍ㆍ면 어촌계 어업인 교육과 함께 어촌을 선도해 갈 어업인 후계자 육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해마다 100여명씩 지난 3년 동안 282명의 수산경영인을 육성했다. 또 전국 최초로 지난해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설립,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대학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 벤처정신을 수산물에 접촉시켜 고부가치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산어업인을 전문육성(수산벤처, 경영자과정)하는 교육 기관이다.

지난해 첫 신입생 모집에는 부산 제주 충남 등 전국에서 수산경영인들이 몰려 50명 정원에 경쟁률이 3.5대 1를 넘었다.

김 군수는 "정부가 수산전문대학 육성을 배제하고 조선업을 이끌 해양대학만 육성하다 보니 전문 수산인 육성과 어업발전이 늦어지고 있다"며 "수산 관련 전문가 초빙과 교육비 지원 등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수산물 유통현장 학습에다 이론 등을 접목해 전국에서 수산경영인이 몰려들고 있어 예산 확충방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완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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