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대가(家) 3세인 정일선씨 3형제의 투자로 지난해 증시에서 화제가 됐던 I.S하이텍을 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 회사에서 횡령 및 주가조작 등이 이뤄졌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여 왔던 것으로 나타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지난해 정씨 3형제가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호재를 이용해 자금을 모은 뒤 회삿돈을 횡령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첩보를 지난달 입수했다. 검찰은 내사 과정에서 이 회사의 운영에 관여한 조모씨가 횡령 등을 주도했다는 정황을 잡고 이날 조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정씨 3형제가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체포된 조씨는 두산그룹 4세이자 뉴월코프 전 대표였던 박중원(40ㆍ구속)씨의 주가조작 등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나, 두산과 현대 등 재벌 3, 4세를 이용한 횡령 및 주가조작을 사실상 배후조종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방침이며,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정씨 3형제 등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씨를 뉴월코프의 실질적 사주인 조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이 최근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덱트론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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