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일이 추억의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영화관들이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건강을 챙기는 웰빙족과 팝콘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영화팬이 영국 영화관에서 팝콘의 퇴출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런던의 고급 쇼핑가 햄스테드 지역에서 에브리맨 시네마를 경영하는 다니엘 브로치는 팝콘이 세련된 문화와 맞지 않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17개의 지점을 새로 늘린 그는 “팝콘은 진한 냄새 때문에 우리 영화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우리 영화관의 전 지점에서 팝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19개의 영화관을 갖고 있는 픽처하우스 시네마도 9월부터 팝콘 퇴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픽처하우스 시네마 관계자인 가브리엘 스워트랜드는 “팝콘은 그동안 영화 관객들 사이에 논쟁거리였다”며 “팝콘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팝콘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우리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팝콘 퇴출을 먼저 결정했던 커즌 영화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시 팝콘을 팔라고 요청해 팝콘 퇴출이 대세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