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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국밥' 선진·창조/ KBS사장·쇠고기國調등 현안마다 정반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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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국밥' 선진·창조/ KBS사장·쇠고기國調등 현안마다 정반대 행보

입력
2008.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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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행보가 현안마다 엇갈리고 있다.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공식 발표한 뒤 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정체성의 차이를 외면한 채 야합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당과 창조당은 8일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 결정에 대해 180도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선진당은 "노무현의 옥동자로서 명백한 편파방송을 했던 정 사장은 국론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하루 빨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창조당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방송ㆍ통신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창조당은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함께 한승수 총리의 국회 쇠고기국정조사특위 불참에 항의하는 합동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선진당은 불참했다. 4대 정책연대 대상인 쇠고기 문제에서조차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6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청와대의 3개 부처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인사청문기한을 넘긴 탓이며 청와대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창조당은 "국회를 무시하는 청와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선 "생각도 다르고 지향도 다른데 눈 앞의 이익만 보고 교섭단체를 구성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창조당 내에서도 구속된 이한정 의원이 교섭단체 등록을 위한 서명을 거부하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문국현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을 비난하는 등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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