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집을 잃은 아미로는 버려진 배에서 혼자 살아가는 고아다. 바다 위에 뜬 빈병을 주워 팔고 구두를 닦아 하루하루 살아간다. 세상은 어린 아미로에게 척박한 곳이다.
남루한 행색의 아미로는 툭하면 도둑으로 몰리고, 그가 가진 작은 것도 뺏으려 드는 어른들이 넘쳐난다. 아미로의 유일한 즐거움은 커다란 배와 비행기를 구경하는 것, 그리고 달리기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그려낸 이란 영화.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에게는 세상을 탓하거나 원망할 여유조차 없다. 1980년에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의 발자국을 가슴에 찍은 채 살아가는 고통스러운 인생을 담담히 담았다.
가슴 시린 풍경들 속에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장면들이 섞여 있다. 감독 아미르 나데리. 주연 마지드 니로움만드. 원제 (1985).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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