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서민을 위한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다음주 중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별로 연 7.00~7.25%이며, 인터넷전용 상품인 e-모기지론은 연 6.80~7.05%이다. 금융공사는 5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이후 시중금리가 크게 올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7일 연 4.98%에서 연 5.69%로 연 0.7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대출금리보다 조달금리가 최대 0.9%포인트 더 높아 보금자리론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최고 연 9%가 넘어 보금자리론과의 격차가 2%포인트 정도 벌어지고 있다.
박재환 금융공사 부사장은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수지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보금자리론의 주 고객이 서민인 점을 감안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금융권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 안팎에서 보금자리론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부는 1차적으로 공사에서 판단한다”며 “시중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보금자리론 금리도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400억원보다 81% 급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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