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은 10일 한나라당 유한열 상임고문이 국방부 납품청탁을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던 것과 관련, "1월 말 유 고문이 찾아와 국방부 납품청탁을 하기에 '잘못하면 큰 일 난다. 정상 절차를 밟아 해야 한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_유 고문의 요구 경위는.
"1월 28일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 인근에서 유 고문을 만났다. 모르는 사람 두 명과 함께 왔다. 자료를 주면서 '도움을 줄 수 없느냐'고 하길래 곧바로 거절했다."
_돈 봉투를 줬나.
"유 고문이 누런 봉투를 주려고 하길래 돈이라고 직감해 '저는 이런 것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라며 거절했다. 봉투에 손도 안 대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
_검찰 수사의뢰 과정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 초 언론에서 취재가 들어 왔다.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아 8일 검찰에 공식 수사의뢰하고 검찰에 나가 다 얘기했다. 최근 내가 유 고문에게 항의 전화를 해 나눈 전화통화 등에 대한 녹취록도 검찰에 제출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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