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가 주최한 유아 교육 세미나에서 ‘푸름이닷컴’으로 유명한 ‘푸름이 아빠’ 최희수씨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세 자녀를 키우면서 느껴왔던 모든 의문들이 풀렸다. 그는 필자보다 한발 앞서가며 자녀 교육에 대한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강사와 대화하면서 그 간의 사고를 바꿔놓을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조기교육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칼 비테 목사였다.
200여 년 전, 칼 비테는 아들 비테가 열네 살이 될 때까지 실시한 교육을 책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1818년에 펴낸 <칼 비테 교육> 이라는 책이다. 아마도 조기교육의 고전이 되는 책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타고난 천성보다는 교육이 중요하며 평범한 아이라 할지라도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 비범한 아이로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하나같이 영재는 하늘이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고 있었다. 칼>
하지만 칼 비테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소유자였다. 그는 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질 수 있다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직접 증명해 보이려고 늦게 장가를 갔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들을 자신의 신념대로 키워 결국 교육이 천성에 우선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들 비테는 여덟 살 때 독일어와 프랑스어 등 6개국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었고, 14살에는 수학 관련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16살에는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아 베를린대학교 법학 교수로 임명됐다.
필자는 그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지만 비테와 같이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로 키웠다. 그래서 얻은 결과는 그와 똑 같았다. 그래서 나온 책이 바로 <사랑한다면 강하게 키워라> 이다. 사랑한다면>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자녀 교육에 있어 여러분들의 철학은 무엇인가? 자녀 교육에서 단순한 애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확고한 원칙, 곧 철학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
김재헌 대안교육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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