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알고가'에 이어 학교와 현장 학습장의 위치를 알려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인 '교육지리정보' 사이트에도 사찰 표기가 빠져 있어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8일 이번 누락이 종교 편향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지 경위를 따지고 대책 마련과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마련해 교과부에 발송했다.
권오국 종교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은 "교육지리정보 사이트에는 경주 불국사 같은 전통사찰은 빠진 반면 그 아래 마을의 작은 교회는 표기돼 있다"면서 "'알고가'는 수도권이 문제였는데 이번 지도에는 전국적으로 사찰 표기가 빠져있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이어 "6월에 문제가 된 '알고가'에 지도를 제공한 업체가 '교육지리정보'에도 지도를 제공했는데도 그 동안 이 사이트를 점검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의 업무 태만"이라면서 "이 업체가 다른 정부기관에도 지도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 서비스를 개설할 때 학교 외에 다른 표시물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현재 수정작업을 하느라 서비스를 중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