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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박태환 불가능을 넘다, 새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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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박태환 불가능을 넘다, 새 역사를 쓰다

입력
2008.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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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동생' 박태환(19ㆍ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의 신기원을 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이후 남자 자유형에서 딴 72년만의 금메달이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수영 400m 결선에서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을 1초73 앞당긴 3분41초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호주의 그랜트 해켓은 3분43초84의 부진한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고, 중국의 장린은 3분42초44로 은메달에 그치며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박태환의 벽'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첫 출전한 후 44년 만에 금메달을 배출하며 '불모지'의 한을 풀었다. 박태환은 아시아인으로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의 데라다 노보루(일본)이후 72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아시아 수영사에 큰 획을 그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전체 6위로 준결선에 올라 11일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박태환이 수영에서 신화를 이루자 한국 여궁사들은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올림픽사를 새로 작성했다. 주현정(26ㆍ현대모비스), 윤옥희(23ㆍ예천군청), 박성현(25ㆍ전북도청)이 나선 여자 양궁대표팀은 홈팀인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단 한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224-215(240점 만점)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남자 유도 60kg급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금맥의 물꼬를 튼 최민호(28ㆍ마사회)는 5경기 연속 한 판승으로 정상에 올라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의 설움을 날렸다. 5경기를 단 7분40초만에 끝내는 퍼펙트 우승으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를 잇는 '한 판승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남자 사격의 진종오(29ㆍKT)는 최민호에 앞서 한국 선수단의 첫번째 메달을 신고했다. 진종오는 9일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합계 684.5점으로 중국의 팡웨이(688.2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주종목인 5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역도에서는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22ㆍ한국체대)가 10일 합계 213kg(인상 94kgㆍ용상 119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추가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미란(25)에 이어 올림픽 한국여자역도의 역대 두 번째 메달이다. 그러나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날 벌어진 남자축구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패해 조 3위로 떨어졌다.

대회 이틀째 만에 금메달 3,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은 10일 현재 중국(금6, 은2)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며 쾌조의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일과 10일 금메달을 딴 유도 최민호 수영 박태환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큰 일을 해냈다"면서 "국민 모두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고 사기를 높여 줬다"고 치하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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