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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남북한 12년만에 따로따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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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남북한 12년만에 따로따로 입장

입력
2008.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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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12년 만에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올림픽 무대에 각자 따로 등장했다.

한국선수단은‘한궈(韓國)’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기수인 장성호(유도)가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176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중국 간체자 순서에 따라 177번째로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36번째로 등장하려던 브루나이가 개막식 직전까지 선수등록을 못해 공식 참가국에서 제외되면서 순서가 한단계 앞당겨졌다.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것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남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공동입장하며 남북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한반도기’를 사용했다. 특히 남북은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은순(농구)-박정철(유도)이 한반도기를 맞잡고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 오재은(알파인스키)-리금성(아이스하키)이 나란히 행진하는 등 9차례 걸쳐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순을 지켜왔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정치적 문제 때문에 각자 따로 입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산뜻한 흰색 상의에 깔끔한 검정색 바지로 구성된 선수 단복을 입은 250여명의 한국 선수단은 환호하는 관중들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며 메인스타디움 트랙을 돌았다. 하지만 9만 여명이 운집한 메인스타디움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는 예전같지 않았다. 남북한은 올림픽 선수단 입장 행사에서 공동입장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여주며 언제나 개최국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었다. 이날 메인스타디움에서 터져 나온 관중의 환호도 대만선수단과 특별행정구인 홍콩선수단보다 크지 않았을 정도였다.

한편 북한은 한국이 입장 한 후 피지-카메룬-몬테네그로에 이어 180번째로 인공기를 들고 메인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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