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10일 남오세티아 회복에 그치지 않고 그루지야 영토로 진군을 시작했다. 반면 그루지야군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에 밀려 남오세티아에서 3일 만에 철수했다. 그루지야는 군대 철수와 함께 휴전을 제의했지만, 러시아는 그루지야 영토인 고리를 향해 진격하고 그루지야 영해 봉쇄에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남오세티아를 지원하는 러시아군은 이날 그루지야 중부도시 고리와 흑해 항구도시 포티 등 주요 도시를 공습하고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인근의 군비행장을 폭격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 러시아는 또 흑해 연안을 통해 9, 10일 장갑차 등 중화기로 무장한 병력 1만4,000명을 남오세티아에 증파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격이 예상보다 강하자 9일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민주주의를 전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휴전을 제안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그루지야 안보위원회는 10일 “남오세티아 대부분 지역에서 그루지야군이 철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루지야의 휴전 제의를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루지야 영토로 공격지역을 확대하고 영해를 봉쇄한데 이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전범자(戰犯者)로 몰아가는 등 그루지야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러시아군과 그루지야군의 교전으로 최소 2,000명의 남오세티아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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