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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사태 배경·앞날은/ 압하지야도 軍동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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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사태 배경·앞날은/ 압하지야도 軍동원 개입

입력
2008.08.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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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세티아를 둘러싼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무력 충돌을 계기로 흑해 연안의 압하지야에서도 분리독립운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루지야가 러시아의 반격에 꼬리를 내리고 남오세티아와의 영토 통합을 포기할 경우 압하지야의 독립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루지야 영토 안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자치공화국은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 두 곳이다. 이 가운데 압하지야는 1990년대 초 독립을 선언한 뒤 최근까지 그루지야와 크고 작은 전쟁을 해왔다. 자치권은 확보했지만 완전한 분리독립을 원하는 압하지야와, 영토 통합을 추진하는 그루지야의 목표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탓이다.

압하지야는 주민의 70% 이상이 러시아계로 민족구성이 그루지야와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그루지야 정부가 그루지야인을 압하지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민족 갈등이 증폭됐고 양측의 충돌에 따른 인명피해도 늘어갔다. 양측 교전에 따른 사망자는 지금까지 1만~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친러시아 성향인 압하지야는 자구책으로 94년부터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영내에 주둔시키며 독립국가를 선포했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2월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 지위를 인정 받자 압하지야도 3월부터 국제사회에 독립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그루지야 군이 수세에 몰린 틈을 타 압하지야가 9일 자국 영내에 주둔 중인 그루지야 군을 공격하려는 동원령을 내리고, 남오세티아에 군 병력을 보낸 것도 독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르게이 샴바 압하지야 외무장관은 “동맹관계에 있는 남오세티아가 공격을 받아 군사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남오세티아에서 러시아에 밀리고 있는 그루지야는 압하지야의 공격까지 받으면 이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압하지야는 국제사회로부터 독립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루지야의 절박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압하지야가 완전한 독립국가가 되더라도 러시아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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