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이 학교 현장에 더욱 밀착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교육을 주도하는 도구가 되도록 하는게 목표입니다.”
최근 취임한 곽덕훈(59) 신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자신감에 차 있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30년 동안 해 온 국내 최고의 이러닝 전문가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판단에서다. KERIS는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이버교육 및 평생학습체제를 지원하는 국가기관이다.
곽 원장은 “공교육 측면에서 이러닝은 일종의 학습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학습자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케 하는 체계가 바로 이러닝으로, 공교육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러닝의 공교육 정착. 곽 원장은 “학습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가 제공돼야 하고,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KERIS가 영국을 대표하는 이러닝 전문기관인 벡터를 넘어 세계 1위가 되기 위한 3대 과제를 제시했다. 교육정보화의 국제화, 교육 상품의 사업화, KERIS 및 직원들의 전문화가 그것이다. 곽 원장은 “한국의 이러닝은 이미 세계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며 “교육 정보화 관련 기술을 상품화한 뒤 외국에 수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나 컨설팅 등의 상품을 세계에 내다 팔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KERIS가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 ‘나이스’, ‘에듀넷’ 등은 든든한 교육 수출상품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곽 원장은 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이러닝 세계화 사업에도 비중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홍보하고 성과를 이들 나라와 공유하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이러닝이기 때문이다. 그는 “개도국 유ㆍ무상 원조사업과 교육정보화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러닝은 시작단계”라고 파악했다.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질의 콘텐츠 부재와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해야 정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곽 원장은 한국방송통신대 교무처장 등을 지냈으며, 옛 교육인적자원부 원격대학 설치심사위원장,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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