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사격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확히 24시간 후인 9일 오전 9시30분 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이 시작되는 곳. 26번 사대에 선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두리(중국)가 중국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가운데 36번 사대에서는 김찬미가 차분히 표적 정중앙을 연거푸 맞추는 총성을 울리며 결전의 날을 준비했다.
2회 연속 올림픽 톱10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주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메달레이스에 불을 댕긴다. 9일과 10일 메달 박스인 사격과 수영,유도,양궁에서 간판 스타들이 차례로 나서며‘골든 위크엔드(황금주말)’로 장식할 예정.
황금주말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한 금메달은 최소 2+α.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9일 사격이나 유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비밀병기’ 김찬미는 베이징 올림픽 제1호 금메달을 가리는 여자공기소총 10m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기선을 제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열린 두차례 모의 경기에서 본선 399점(400점 만점)을 쏘며 워밍업을 마쳤다. 같은 사대에 설 김여울도 베이징 현지 훈련에서 페이스를 급격히 높이며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어 남자 공기권총 10m에 나서는 에이스 진종오와 이대명도 다크호스로 꼽히며 금메달 전선에 나선다.
사격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지 못 했다면 이날 저녁 열리는 남자유도 60㎏ 최민호에 기대를 걸만하다. 기량은 이미 세계정상급인 만큼 대진운에 따라 금메달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날 10에는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 나서는 박태환과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이 나서는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베이징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양궁은 이변이 없는 한 6연패 달성이 가능하고, 박태환도 훈련기록만 유지한다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설수 있다.
여자사격 공기권총 10m에서는‘얼짱스타’이호림이 깜짝 금메달 소식을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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