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ㆍ구속)씨가 공천 대가로 받은 30억원 중 2억원을 주식 선물(先物)에 투자했다가 1억5,000만원의 손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또 받은 돈의 일부를 오피스텔 보증금, 외제 승용차 구입 등 용도로 물 쓰듯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김씨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그가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특별당비 명목으로 받은 30억3,000만원 중 2억원을 주식 선물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그러나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2억원 중 1억5,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오피스텔 보증금, 개인 채무변제, 손자 외제차 구입 등에 상당액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4억9,000만원 중 상당 부분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8,000만원 중 정치권 등에 유입된 자금이 있는지 추가 계좌추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30억3,000만원과 별도로 김씨 계좌에서 인출된 1억여원이 김 이사장 이외의 다른 공천 희망자로부터 로비 대가로 받은 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출처 및 사용처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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