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정완영 ‘조국’ 중에서)
경북 김천시는 이곳 출신의 원로 시조시인 백수(白水) 정완영(89)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말 국비 등 23억원을 들여 대항면 직지문화공원에 백수문학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3월에 착공된 백수문학관은 3,587㎡ 부지에 지하1층, 지상1층의 한식기와 형태로 전시실과 세미나실, 집필실, 자료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이 문학관은 생존 문학인을 기리는 문학관이자 시조시인으로서는 첫 사례다. ‘조국’을 비롯한 정 시인의 작품은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현대시조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46년 동인지 ‘오동’을 발간했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조국’이 당선된 정 시인은 시조시인협회 회장과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천시와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는 2005년부터 매년 백수 정완영 전국시조백일장을 열어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시조 문학 인구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 시인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문학관을 건립해준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김천=전병용 기자 yong126@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