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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정사 스캔들… 위기의 에드워즈 민주당 前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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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정사 스캔들… 위기의 에드워즈 민주당 前 상원의원

입력
2008.08.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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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3위를 달리다 올해 초 중도 탈락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혼외정사 스캔들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혼녀와의 불륜관계로 사생아인 딸을 낳았다'는 이 스캔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2004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고 올해에도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 물망에 올라있는 에드워즈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는 산산조각이 난다.

특히 부인 엘리자베스의 암이 재발한 상태에서 경선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에 에드워즈 전 의원에게 쏟아질 도덕적 비난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스캔들 보도는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가 지난해 말 에드워즈 전 의원이 이혼녀 리엘 헌터와 혼외정사 관계를 맺고 있으며 헌터는 임신 중이라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에드워즈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헌터도 아이의 아버지는 에드워즈의 친구인 앤드루 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지난달 21일 에드워즈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헌터와 사생아를 만났다고 폭로를 이어갔고 급기야 6일에는 에드워즈가 호텔방에서 사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에드워즈가 밀회 후 호텔을 나오다 기자들과 맞닥뜨리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화장실로 숨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보도가 계속될 때 미 주류 언론은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대표적 보수언론인 폭스뉴스가 6일 스캔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뒤늦게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파문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다 내셔널인콰이어러가 에드워즈와 헌터의 밀회 현장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에드워즈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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