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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수수료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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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수수료 할인 경쟁

입력
2008.08.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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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인터넷 부동산 중개 전문 포털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부동산 중개 수수료의 가격 파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온라인 포털은 법정 중개 수수료의 절반만 받거나 직거래의 경우 무료 중개까지 알선한다. 신용카드 회사들도 기존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고 수수료 할인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개 수수료 할인 또는 무료 중개 서비스를 실시 중인 온ㆍ오프라인 중개업소는 대략 3곳.

한국부동산거래소는 최근 매도ㆍ매수자에게서 일반 중개 수수료의 50%만 받는 부동산 중개 사이트(www.krex.kr)를 개설했다. 고객이 원하는 거래조건의 매수 희망 매물을 인터넷에 올리면 이에 적합한 물건을 보유한 회원 중개업소와 연결해 거래를 성사시킨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지정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하고 법정수수료의 50%만 내면 된다.

부동산 직거래사이트 '부동산119'(www.bd119.com)는 무료 매물 중개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매수나 임차를 원하는 개인회원이 사이트에 희망 매물을 등록하면 전국 2,700여개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적합한 물건을 찾아준다. 매수인과 임차인은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매도인과 임대인은 법정 수수료를 모두 내야 한다.

부동산 프랜차이즈 '피아소'(www.piaso.com)는 일반 중개업소와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면서 법정 수수료의 50%만 받는다. 방학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7,8월에 한해 '임대인 무료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ㆍ월세 거래의 경우 임대인은 중개 수수료가 무료이며, 임차인은 50%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신용카드사들도 자사 카드로 복비를 결제하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일석이조인 셈이다.

신한카드는 부동산 중개법인 플래너뱅크와 제휴, 중개 수수료를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 한해 복비의 30%를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부동산 중개법인 부동산플래너와 손잡고 현대카드로 결제 중개 수수료의 10%를 할인해 준다.

피아소 천명선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영업 방식이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일선 중개업계의 반발이 큰 게 현실"이라며 "중개 수수료를 낮추는 온ㆍ오프라인 중개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어 수수료 가격 파괴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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