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1564~1616) 전집 번역을 진행 중인 김정환 시인(54)이 1차분인 희곡 5권을 출간했다. 아침이슬 발행. 전집명은 로, 이번에 번역된 작품은 1600~1606년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와 1611~12년 집필된 만년작 <폭풍우> 다. 폭풍우> 맥베스> 리어> 오셀로> 햄릿>
김씨는 연말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좋을 대로 하시든지> <틀렸어 코메디> 등 2차분 7권의 희곡을 출간하고, 2010년 봄까지 영국 사극 11편(3차분), 그리스ㆍ로마 사극 9편(4차분), <헛소동>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나머지 희극과 소네트(5차분) 순으로 40권(예정)을 완간할 계획이다. 말괄량이> 헛소동> 틀렸어> 좋을> 윈저의> 베니스의> 십이야> 한여름> 로미오와>
번역본은 '셰익스피어 전집의 완성판'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노튼 셰익스피어> 를 원본으로 삼았다. 국내에서 개인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전집 수준으로 번역한 것은 희곡 37편 모두를 번역한 신정옥(75) 명지대 명예교수가 유일하다. 노튼>
이번 전집에서 김씨는 지나치게 매끄러운 윤문을 피해 원작의 글맛을 살린다는 번역 원칙을 세웠다. 아울러 단순히 읽는 희곡이 아니라 무대 상연을 전제로, 독자가 무대적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이를 위해 캐릭터마다 일관된 어투를 부여하고 대사만으로 상황이 파악되도록 했다.
김씨는 "셰익스피어는 극작가ㆍ시인인 동시에 배우이자 극단 운영자였다"면서 "이런 무대 경험이 셰익스피어 희곡의 시적인 대사를 가장 무대적 언어로 제련하고 압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전집 작업에 착수했고, 번역은 내년 초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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