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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요 코리아!] 핸드볼, '베이징판 우·생·순' 해피엔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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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요 코리아!] 핸드볼, '베이징판 우·생·순' 해피엔딩을…

입력
2008.08.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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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한국과 덴마크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19번의 동점과 역전, 결국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던지기를 통해 승자를 가렸고, 금메달의 주인공은 덴마크였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10대 명승부'에 꼽힐 만큼 눈물겨웠다. 그리고 그날 승부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그대로 재현되며 핸드볼 열풍을 몰고 왔다.

너무나도 아쉬웠던 패배. 모두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다시 한번 정상 탈환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한풀이 도전'은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최고 볼거리 중 하나. 이와 함께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메달권에서 멀어졌던 남자 대표팀 역시 2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쥐는 과정은 드라마와도 같았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여자 예선과 9월 일본에서 치러진 남자 예선에서 한국은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모두 2위에 머물며 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다행히도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문제를 제기, 예선 결과를 모두 무효로 하고 재경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일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재경기 판결을 다시 뒤집으면서 한국은 3월 말 프랑스 님에서 열린 IHF 최종예선에서 3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최종 확정했다.

먼 길을 돌아서 베이징에 입성한 한국은 또 만만치 않은 조편성에 직면하고 있다. 여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헝가리 스웨덴 브라질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남자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독일에 덴마크 러시아 아이슬란드 이집트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녀 모두 유럽의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메달권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조 1~2위를 차지해 8강 토너먼트에서 쉬운 상대를 만나야 한다.

매번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핸드볼.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베이징에 입성한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다시 한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핸드볼 경기진행은/ 남녀 12개팀 출전… 8강부터 토너먼트로 대결

핸드볼은 말 그대로 손으로 공을 잡아 골문 안으로 던져 승부를 내는 종목이다. 남녀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전ㆍ후반 30분씩 1시간 동안 팀당 7명(골키퍼 포함)이 코트에서 뛰어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이긴다.

19세기 말 덴마크와 독일 스웨덴 등 유럽에서 시작된 핸드볼은 1936년 베를린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다. 야외구장에서 꾸준히 열려왔고 1972년 뮌헨대회부터 실내에서 치러졌다. 여자 핸드볼은 1976년 몬트리올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12개 팀이 출전해 6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4위가 8강에 올라 크로스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이 첫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8년 서울대회에서 여자는 금메달, 남자는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 2연패에 성공했고 이후로도 두 번의 은메달(1996 애틀랜타, 2004 아테네)을 추가하며 세계 최강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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