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집권 연정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탄핵 방안에 합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프 자르다리 파키스탄인민당(PPP) 당의장은 7일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를 만나 무샤라프를 탄핵하기로 합의했다"며 "무샤라프에 대해 신임 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탄핵안을 국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샤라프가 8년의 집권기간동안 파키스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 뜨렸다"며 "무샤라프의 퇴진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집권 연정이 무샤라프 대통령 축출에 합의한 적은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르다리는 샤리프 전 총리와 회동 직후 유수프 갈라니 총리, 파루크 나에크 입법 장관과 만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신임 투표 요구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탄핵안 초안 작성을 논의했다. 탄핵안은 연정 참여 정당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의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가 비상사태 선포라는 정치적 도박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던 무샤라프 대통령이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다만 무샤라프 대통령도 최근 집권연정의 탄핵 추진에 정면으로 응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국회해산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이민주 기자 mij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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