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ㆍ구속)씨의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7일 김씨 계좌에서 2,3월 인출된 6억여원 중 1억여원이 김종원 서울시 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건넨 30억원과 다른 돈이라는 사실을 확인, 돈의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김씨가 2월 중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발표된 3월24일 이전까지 3억여원을 계좌에서 인출했고, 3월말 3억여원을 한꺼번에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4월 이후 25억여원을 돌려줬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억여원 중 1억여원은 김씨가 김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과 다른 자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김씨의 개인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다른 공천 희망자로부터 받은 또 다른 공천 로비 자금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한나라당 외에 다른 정당에 대한 공천 청탁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편 김옥희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김 이사장은 봐주는 방식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5년 안에 복수하겠다"고 강하게 울분을 토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6일과 7일 김 이사장 외에 대한노인회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을 받은 전 대한노인회장 백모씨, 대구시연합회장 오모씨, 정책이사 차모(여)씨를 방문 또는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노인회의 추천을 받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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