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강조했다.
-금리인상이 소비침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금리인상이 소비억제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실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태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경기에 크게 억제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유가도 떨어지고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꼭 금리를 올렸어야 했나.
"지난번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 갈 수도 있는 아주 긴박한 상황이 있었다가 120달러대로 물러난 것에 불과하다. 크게 나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정도이지 크게 호전된 것은 아니다. 110~120달러 유가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경기둔화세도 심각한데.
"경기쪽 리스크는 분명 커졌고 이는 애초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다. 그렇다고 물가는 걱정 안 해도 되고 경기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물가라는 것은 상당 기간 관성 또는 타성이 있어 금방 내려가지 않는다. 경기가 나쁘지만 물가는 더욱 나빠졌다. 무엇이 중장기적으로 경제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은.
"지금 내수경기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또 언제부터 반전될지도 불확실하다. 물가상승 위험 역시 만만치 않다. 그래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은 경기하강의 위험, 물가상승의 위험 중에서 어느 쪽이 증폭되고 완화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통위는 이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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