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사립 유치원에 입학하는 것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사립 유치원에 다니려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뉴욕의 맨델 프리스쿨(2~5세의 취학 전 어린이가 다니는 교육기관)에 자녀를 입학시킨 부모는 아이를 원하는 사립 유치원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맨델 프리스쿨 졸업생 중 일부가 1지망 사립 유치원의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만큼 많은 어린이가 몰렸던 것이다.
그러자 맨델은 아예 초등학교를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학교에는 유치원생 50명을 수용하는 학급도 들어선다. 사립 유치원을 원하는 아이와 부모의 수요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유치원 학급의 연간 수업료는 2만8,000달러(약 2,800만원)정도다.
전문가들은 지원한 사립 유치원에 어린이 수백명이 입학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사립 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립학교 입학 상담가 에밀리 글릭만씨는 “유명 유치원은 물론 인지도가 낮거나 새로 지은 유치원에 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사립 유치원이 번창하는 이유는 사립 유치원이 명문 사립 초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전단계 코스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뉴욕의 부자는 갈수록 더 부유해져 수업료의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데다 많은 가정이 교외로 이사하기 보다는 뉴욕시내에 남으려 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채지선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외과 3년)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