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이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봉’ 이형택(32ㆍ삼성증권)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ㆍ스위스)와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96위의 이형택은 7일 열린 대회 대진추첨 결과 1회전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라파엘 아레발로(447위ㆍ엘살바도르)와 맞붙게 됐다.
아레발로는 이형택이 주로 출전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급 대회보다 두 계단이 아래인 퓨쳐스에서 뛰는 선수. 이형택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2회전에서 페더러라는 거대한 벽을 맞닥뜨리게 됐다. 페더러는 1회전에서 세계 35위의 드미트리 투르소노프(러시아)와 맞붙는다. 그는 앞서 투르노소프를 2번 모두 꺾은 경험이 있어 2회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최근 페더러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형택으로서는 초반부터 최대 난적을 만난 셈이다. 이형택은 그 동안 페더러와 2003년 윔블던 1회전과 2007년 몬테카를로스 마스터스 16강에서 격돌했지만 2번 모두 패했다.
한편 새로운 황제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은 포티토 스타라체(71위ㆍ이탈리아)와 1회전을 치른 뒤 레이턴 휴이트(28위ㆍ호주)-요나스 비요크만(156위ㆍ스웨덴)전 승자와 맞붙는다. 여자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마리아 코리체바(53위ㆍ우크라이나)와 1회전에서 격돌한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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