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6일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의 내용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미칠 영향 등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논란이 됐던 '악의 축'이라는 용어를 부시 대통령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오랫동안 언급했다고 지적한 뒤 두 정상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CNN은 부시 대통령이 북핵 위협 근절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문제를 비판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한국의 경제적 풍요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국의 정치적 분열을 첨예화했다"(뉴욕타임스)고 보도하는 등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둘러싼 한국의 찬반 집회 등을 소상히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 핵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을 협의해 대북정책의 연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대통령이 독도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독도를 둘러싼 역사적 경위를 설명했다"며 독도 관련 대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북한의 핵 신고에 대해 철저한 검증 체제를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에 일치했다"며 "대북정책에서 한미가 긴밀한 연대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중국신문망 등 중국 언론은 "2만명이 반미 시위를 했고 부시 대통령 경호를 위해 경찰 7,000명이 동원됐다"며 시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반미 시위를 부추겼다"며 "양국 정상의 오찬에 한우 갈비와 미국산 안심스테이크가 함께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