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을 세계적인 의료복합단지로 만들어 진료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키겠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대 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6개 의료기관이 지난 1일 '삼성의료원'체제로 통합됐다. 최규완 전 삼성의료원장이 퇴임한 2002년 이후 유명무실했던 삼성의료원 체제가 6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날 삼성의료원장에 취임한 이종철(60) 삼성서울병원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료원 통합체제로 바뀌게 된 것에 대해 "그 동안 삼성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각기 다른 법인에 소속돼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종합조정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삼성그룹이 올해 문을 연 삼성 암센터 건립에 2,400억원을 지원했다"며 "삼성의료원이 삼성그룹의 지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도록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의료경영지원회사(MSO)와 생명공학 벤처기업, 건강증진센터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영합리화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건너편에 5만㎡(1만5,000평), 지하철 3호선 일원역 부근의 1만㎡(3,000평) 등의 병원 부지에 세계적인 의료복합단지를 만들어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관광이 활성화된 싱가포르, 태국 등은 물론 미국의 세계적 병원 주변에서 해외에서 온 환자 가족들이 저렴하게 머물 숙소가 많은데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일원역 부근에 저렴한 비용으로 머물 호스텔을 건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앞 다퉈 받으려는 국제의료기관평가원(JCI) 인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원장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JCI 인증과 같은 국제 인증을 받지 않아도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를 거쳐,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소화기내과 과장, 기획실장, 기획부원장, 진료부원장, 원장 등을 지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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