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 녹지원 잔디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_부시 대통령 재임 중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될 것으로 보는지.
이 대통령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한국 의회를,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를 설득해 비준을 받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_독도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갔나.
이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아프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없었다."
부시 대통령 "내가 말한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그럼으로써 (한국이) 젊은 민주주의 국가들을 도울 수 있다."
_북한이 6자회담의 약속대로 핵 검증을 잘 이행할 것으로 보는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하지만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여기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6자회담은 그 목표를 향해 가야하고 때로는 기다리고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야 한다."
_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가.
부시 대통령 "11일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검증체계가 나와야 하는 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조치 대 조치' 행동이다. (북한이)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해제될지 안될지 지켜봐야 한다."
_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 지도자는 아직 핵무기 검증을 남겨두고 있다. 테러지원국이나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6자회담의 일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평화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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