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은 다 준비했다. 금메달만 따 다오.'
베이징올림픽 미국 선수단은 결전의 날을 앞두고 스포츠 최강국 위상에 걸맞은 초호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자국 선수단의 편안한 휴식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는 6일(한국시간) 미국식 통 큰 지원의 결정체인 '하이 퍼포먼스 센터'를 소개했다. 센터는 선수촌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베이징사범대학 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북적거리는 선수촌과 연습장에서 어렵사리 출전을 준비하는 사이 미국 선수들은 최적의 시설에서 훈련도 하고 정서적 안정도 찾는다. 뉴욕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USOC는 센터를 구축하는 데 무려 300만달러(약 30억5,000만원)를 쏟아 부었다. 500여명의 직원까지 둔 센터 내에는 은은한 조명과 빨간색 소파가 조화를 이루는 '럭셔리한' 라운지, 비디오 게임과 보드 게임 시설도 구비돼 있다. 또 사우나와 초대형 텔레비전은 물론 기타와 드럼도 준비해뒀다. 24시간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도 빼놓지 않았다. 선수촌에 입장할 수 없는 개인 코치나 훈련 파트너, 전문 마사지사 등도 이곳엔 자유롭게 드나든다.
US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3회째 이 같은 특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드니에선 22만5,000달러를 들였고, 아테네 대회에선 2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돈을 풀었다. 이번 올림픽에 가장 큰 공을 들인 셈. 유도대표인 윌리엄스 머레이는 "이런 장소에서 지내는 건 분명히 경기에서도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금메달을 못 따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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