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황다오(秦皇島)로 가는 교통편을 구하라!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예선 1차전 한국-카메룬전(7일) 응원단을 자처한 베이징 시내 한국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친황다오로 떠나는 기차와 버스표가 동났기 때문. 베이징 교민 이대희(35)씨는 6일 “입장권은 구했는데 교통편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재중한인회는 입장권 1,000장과 버스 20대를 구했다. 버스에 탑승할 1,000명 외에는 친황다오로 이동할 수단이 없는 셈. 재중한인회 김희철 회장은 “피서철이라 친황다오로 가는 교통편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톈진(天津), 선양 (瀋陽), 다롄(大連) 등에서도 교포들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러 친황다오행 교통편을 마련하고 있다.
베이징 교민의 축구 응원은 무박 2일 일정. 7일 오후 1시에 출발한 버스는 5시 30분에 도착할 예정. 7시 45분에 시작하는 경기가 끝나면 밤 11시쯤 출발해 이튿날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베이징에 도착한다. 평일인 7일 친황다오에 가지 못한 베이징 교민들은 일요일인 10일 이탈리아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인회 김혁태 기획팀장은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서 뛴다는 느낌이 들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면서 “응원전에서 승리하면 경기에서도 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안은 한인회에 붉은색 옷을 입는 건 허락한 대신 응원도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팀장은 “목소리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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