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황다오(秦皇島) 하늘에 첫 승전고를 울려라.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이 ‘한국 축구 60년 한풀이’를 위한 첫 관문 돌파에 나선다.
한국 축구는 건국 첫 해인 1948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60년째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7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친황다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 D조 1차전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은 아프라카의 전통 강호 카메룬을 제물 삼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박성화호의 쌍포’로 자리매김한 이근호(대구)와 박주영(서울)의 득점포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 감독은 이근호와 박주영을 최전방에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카메룬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근호-박주영 투톱은 박 감독이 베이징 올림픽 본선을 겨냥해 8개월 전부터 준비한 카드다.
박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 예선에서 줄곧 왼쪽 날개로 기용한 이근호를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전진 배치, 박주영과 최전방에서 짝을 이루는 공격 전술을 다듬어 왔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형 선수’인 이근호와 박주영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 수비벽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투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적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27일 ‘가상 카메룬전’격이었던 코트디부아르전(2-1)에서는 박주영이 중앙을 지키며 ‘마무리’에 주력한 반면 이근호는 좌우 측면으로 빠져 나가며 공격 돌파구를 개척하는데 주력했다.
카메룬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전과 임무가 맞바뀔 수도 있다. 이근호가 친선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높은 결정력을 보인 반면, 박주영은 상대적으로 좋은 몸놀림에도 불구,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출범 후 최다골(5)을 기록하고 있는 이근호는 과테말라전(2-1)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잇달아 결승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주영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고 있지만 ‘찬스 메이커’로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신영록(수원)이 타깃맨으로 문전에 자리잡고 자신은 자유롭게 움직인 호주전에서는 이청용(서울)과 2대1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평가전 중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박 감독이 이근호-박주영이라는 ‘에이스 조합’을 어떻게 활용해 사상 첫 메달 사냥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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