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비만이거나 임신 중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임신부는 제왕절개 비율이 높고 저체중아나 거대아를 출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2005~2007년 이 병원에서 분만한 2,31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임신 중 체중이 늘수록 자연분만율이 낮고, 출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아시아 태평양 기준’에 따르면 수치가 남녀 모두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표준), 23~24.9이면 과체중, 25~29.9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김 교수팀의 분석결과, 과체중군 임신부의 제왕절개율은 정상군보다 1.8배 높았다. 또한 과체중군이면서 임신 중 체중이 많이 늘어났던 임신부군에서는 1.6배 가량 제왕절개율이 높았으며, 임신 전 정상체중이었다가 임신 중 몸무게가 늘어난 임신부군에서도 제왕절개율이 1.5배나 높았다.
또한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은 임신 전 정상 체중이었다가 임신 중 몸무게 증가가 심했던 임신부군에서 2.8배 높았으며, 임신 전 저체중이었다가 임신 중 몸무게 증가가 심했던 임신부군에서는 무려 3.5배로 위험도가 증가했다.
거대아를 출산할 위험도는 임신 전 과체중군이었던 임신부가 정상군보다 2.5배 높았으며, 임신 중 몸무게가 크게 늘었던 임신부는 2.6배로 높아졌다. 임신 전 정상 체중이었다가 몸무게가 급격히 늘었던 임신부는 2.7배로 위험도가 상승했다.
김 교수는 “비만도가 높은 여성이라면 다이어트를 한 뒤 임신을 하는 게 좋다”며 “이미 임신 중인 여성도 급격한 몸무게 증가로 제왕절개나 거대아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몸무게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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