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비 지표의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6월 소매판매액도 크게 부진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금액(경상금액)은 20조1,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로, 지난달(10.1%)에 비해서 크게 둔화됐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은 마이너스로 반전(-1.0%)했다. 불변금액 기준 소매판매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6년 7월(-0.6%) 이후 1년11개월 만이며, 하락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주요 상품 별로 보면, 차량용 연료(휘발유ㆍ경유ㆍLPG) 판매액 15.0%, 화장품과 비누 13.9%, 의약품 및 의료용품 11.7%, 식료품 7.4% 등 비내구재 판매가 11.5%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5.2% 감소했고, 가구 역시 8.8% 줄어들어 내구재 전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비싸고 당장 급하지 않은 내구재 구입을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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