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되찾아주자!
영국에서 아이들에게 야외에서 모험놀이를 즐기며 뛰어 놀 권리를 되찾아 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부 산하 단체 플레이잉글랜드는 6일을 아동을 위한 ‘노는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플레이잉글랜드의 애드리안 보체 이사는 어른들이 유년 시절 누렸던 야외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요즘 아이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모험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도전 정신과 생존 기술을 배우며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잉글랜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른 응답자의 70%는 나무 위, 강, 숲 속에서 뛰어 논 일을 가장 좋은 유년의 기억으로 꼽았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의 절반은 부모로부터 나무에 오르는 것을 저지당했고 21%는 실에 꿴 상수리 열매를 깨는 놀이인 마로니에 놀이를, 17%는 술래잡기를 저지당했다.
야외놀이 지지자들은 어른의 자녀 과잉보호가 비이성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한다. 지난 한해 나무에서 떨어져 병원을 찾은 아이 수보다 침대에서 떨어져 다친 아이가 3배나 많았다. 요즘 부모들이 야외놀이를 금지하는 것은 실상 현실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풀보다는 콘크리트로 덮인 딱딱한 땅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부상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외에는 부모가 동반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은 부모 없이는 나가 놀 수 없게 됐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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