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활약하는 야오밍(姚明), 영화감독 장이모(張藝謀),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친밀했던 국민가수 송주잉(宋祖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들과 영웅들이 6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 시내에서 진행되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해 총출동한다.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베이징시 당국이 발표한 봉송 주자 명단에는 세계적 지명도를 지닌 스타들은 물론 중국 국내에서 잘 알려진 명사들도 망라되어 있다. 중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의 쉬하이펑(許海峰), 탁구영웅 류궈량(劉國梁), 배우 송단단(宋丹丹), TV진행자 뤄징(羅京) 등도 포함돼 있다.
또 국민적 단결을 과시하기 위해 쓰촨(四川)지진에서 헌신적인 복구활동을 벌인 이들을 비롯, 교육계, 예술계, 재계, 장애인 각계 인사들도 선발됐다.
하지만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劉翔)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많은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배려했다는 추측과 개막식에서 마지막 봉송을 하는 등의 특별한 역할을 따로 맡을 것이라는 추측 등이 나돌고 있다.
841명의 이들 주자들은 38.92㎞의 거리를 뛰게 돼 1명의 주자 당 평균 46.27m, 38초 정도를 달리게 된다.
이번 베이징 성화봉송은 당초 중국 당국의 계획 보다 크게 축소된 것은 물론 기묘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올초 중국 정부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국정철학을 담은 조화사회(和諧社會)를 상징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 봉송 동선을 화(和)자와 유사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 발표된 노선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당국은 6일과 7일 오전 베이징 외곽을 봉송하고 7일 오후부터 베이징 도심 구간으로 진입, 봉송 열기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수정해 6일 도심에서, 7,8일에는 베이징 외곽에서 봉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6일 도심 코스는 자금성의 우먼(午門)에서 출발, 창안제(長安街), 인민대회당, 톈안먼 광장 등 베이징 상징 건물과 지점을 돌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스타들은 6일 톈안먼(天安門) 주변 도심을 달리고, 7,8일에는 파다링(八達領) 만리장성 등 베이징 외곽을 맴돈다. 매우 어색한 이러한 계획은 보안 및 돌발사태 등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마지막 봉송이 옹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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