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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임충빈 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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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임충빈 양주시장

입력
2008.08.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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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는 ‘예술(아트)도시’를 표방하는 보기 드문 자치단체다. 다른 시들이 개발에 주력하는 것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말단 서기보부터 시작해 민선시장에 이르기까지 행정에 굳은 살이 박인 임충빈 시장은 아트도시로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100명 가까운 화가와 조각가가 몰릴 장흥 아트파크 아틀리에가 있다.

- 아트 도시를 표방하게 된 계기가 있나.

“2005년 가나아트갤러리가 장흥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조각공원, 제2아틀리에, 송암천문대가 들어서고 천경자미술관, 양주시 아틀리에가 1,2년 내 문을 열 예정으로 있다. 100명 가까운 화가와 조각가가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도시계획에 접목시키면 유례없는 아트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서울이라는 문화 공룡 도시에 접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이 있나.

“거의 모든 분야를 독식하고 있는 서울과 대등한 싸움은 어차피 불가능하다. 하지만 양주시는 미술과 조각 분야에 특화 할 것이다. 양주는 아틀리에라는 거대 생산기지가 있으므로 전시 등 소비만 하는 다른 도시와는 다르다. 꾸준히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미술과 조각분야에서는 서울에도 뒤질 게 없다.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 예술 관련 단체들이 양주에 터잡은 이유가 있나.

“1990년대 가나아트갤러리가 야외조각공원 부지를 물색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접촉했다. 또 천경자씨 작품도 미술관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장흥일대가 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예술 관련 단체들의 입주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 아트도시를 도시디자인에도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들었다.

“구시가지를 변모시키기는 어렵지만 신도시는 가능하다. 양주신도시 등 신도시를 조성할 때 획일적인 건물이나 도시계획을 지양하고 예술작품이 거리 곳곳에 자리한 예술의 도시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부서도 신설했다.”

- 장흥유원지의 변신은 놀랍다. 변신을 이끌어낸 과정을 설명해달라.

“장흥유원지는 주말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모텔과 음식점만 가득한 곳이었다. 그러다 경기침체로 모텔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 활용방안을 고민하다 아틀리에 활성화를 착안하게 됐다.

지금까지 5개의 모텔이 아틀리에로 변신했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요즘 장흥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트파크나 조각공원, 박물관, 천문대 등을 찾으려는 것이다.”

■ 장흥 문화예술특구/ '천경자 미술관' 내년 말 개관

장흥은 수려한 계곡과 음식점들로 경기북부 유원지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장흥아트파크, 자생수목원, 조각공원, 청암민속박물관, 송암천문대 등이 들어서면서 유원지에서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예술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장흥아트파크를 운영 중인 가나아트는 인접한 모텔 2개를 아틀리에로 리모델링했고 인근의 또 한 건물을 매입 협의 중이다. 양주시도 내년 모텔 건물 1동을 아틀리에로 개조해 창작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대형 음식점을 리모델링 해 이르면 내년 말 천경자 미술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시가 미술관을 짓고 천경자씨로부터 미술작품 1,300여 점을 기증 받아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된다.

아트파트 인근에는 60,70년대 추억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청암민속박물관이 있고, 사설천문대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송암천문대가 지난해 개관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이 변모하는 장흥 일대를 최근 문화예술체험특구로 지정해 힘을 실어줬다.

임충빈 양주시장은 "장흥이 문화예술체험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장흥이 세계적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가꿔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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